여름엔 시원한 냉면 막국수 계절딘데 막국수파인지라 막국수를 많이 찾게 된답니다. 신촌막국수 대동막국수 태기산막국수 흥업막국수 남경막국수 등 많은 원주 막국수집을 제치고 관설동 본 매지리막국수집에 다녀왔어요.
예전 흥업면 매지리에 노포처럼 위치해 있던 매지리막국수는 도대체 어디로 갔을까 찾던 중 오늘 찾은 이곳이 2017년 2월 17일 본 매지리막국수가 관설동 이 자리에 이전 오픈을 한거네요.
말도많고 탈도 많아 떠들썩했던 생활의 달인 원조 막국수 맛집의 진짜 본 원조 막국수가 바로 이곳이예요. 이번에 제대로 찾았어요. 돌아가신 사장님 아들분이 하고 있는 곳이더라구요. 그래서 간판에도 (본) 매지리 막국수라고 되어있나봐요.
주방 위쪽 벽에 기억속 매지리막국수 가게 사진이 어찌나 반갑던지요. 원조매지리막국수는 바로 1982년부터 현재까지 자리를 옮겨서 건재하게 전통을 이어가고 있었답니다.
매지리막국수
주소: 강원 원주시 관설안길 9-5
전화번호: 033-762-4543
메뉴: 물막국수, 비빔막국수, 감자부침, 메밀, 편육 등
원주 신촌막국수 관설동 맛집 옹심이 메밀부침 전 애견동반 음식점
옛날 기억이 떠올라 정말 이것저것 다 먹어보고 싶었는데 우선 물막국수랑 비빔막국수 편육을 시켰어요. 물론 예전 막국수에 대한 기억이 몇 십년전이라 슴슴했다는 느낌인데, 워낙 세월이 오래되어 정확히 기억은 안나고 추억의 막국수이긴 하지만 말이예요.
백김치, 무김치, 상추쌈 등이 정갈하게 차려지고 수육이 나왔어요. 백김치와 무김치 둘다 담백하고 여느 식당처럼 맛이 진한 느낌이 아니라 좋았어요.
김가루는 적게 들어간 물막국수였는데 물막국수에 김가루가 듬뿍 들어있어도 적게 들어있어도 크게 상관안하는 스타일이랍니다. 김가루 양에 따라 다른 맛이니까요.
간장향이 좀 많이 느껴지는 짭조름한 국물맛이었어요. 왠지 예전 막국수에 대한 추억과는 좀 다르다는 느낌이긴 했지만 새콤달콤하게 설탕과 식초로 가미해 먹으니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고기비빔막국수와 고기물막국수도 주문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막국수 위에 다른 막국수집과는 달리 김치고명이 올라가 있어서 색달라요. 비빔막국수는 비빔용 육수가 따로 대접에 나옵니다. 비빔막국수도 식초랑 설탕 살짝 넣어 비벼 먹으니 맛있더라구요.
사실 원주에서 막국수 먹으러가면 수육 정말 별로거든요. 근데 본 매지리막국수는 수육도 너무 담백하니 맛있고, 같이 곁들여 나오는 무채 같은 반찬들이 자극적이고 인위적인 맛이 아니라 좋았어요. 소화에 좋은 메밀이니 메밀면과 수육은 정말 조화롭네요.
감자부침도 그자리에서 바로 갈아 부쳐준다고하니 넘 맛있을 것 같네요. 다음엔 막걸리에 감자부침, 그리고 막국수 곱빼기 주문해 먹을거예요. 한동안은 추억에 젖어 올 여름 최애로 드나들 것 같은 매지리막국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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