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절된 금이빨 팔기 폐금니 팔아본 후기

금니가 탄성이 좋아 치아를 잘 보호한다고 하는데, 25년간 사용한 위쪽 두 번째 어금니가 파절 되고 말았습니다. 파절 된 금니 3년 동안 가지고 있다가 팔아본 후기입니다. 

 

제가 팔아본 금이빨은 크라운입니다. 크라운은 충치 치료 후 치료 부위를 통째로 씌우는 것을 말합니다. 금 함량이 40~79% 사이의 금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오렌지 먹다가 파절되었는데 줄곧 지퍼백에 넣어 책상 위에서 뒹굴다가 요즘 금 시세가 좋다고 하여 팔아봅니다. 사실 크라운 금니 안에 파절된 소중한 제 이가 그대로 들어있어서 이걸 팔 수 있나 걱정 반 근심반 가져가 보았는데, 괜한 우려였습니다. 혹시라도 저처럼 금니 안에 파절 된 채 이가 남아있어서 팔 수 있는지 걱정하셨던 분들 그럴 필요 없습니다. 팔 수 있습니다. 

 

길거리 지나다 보면 곳곳에 최고가 매입 금이빨 삽니다라는 간판이 보입니다. 저는 수선집에서 팔았습니다. 신기하게 작은 저울로 중량을 다는데 저울에 번호가 적혀있는 것보니 매입자들이 번호를 적어서 저울을 맡기고 건당 수수료를 주는 시스템 아닐까 싶습니다. 

 

길거리 상점 앞에 금이빨 매입 간판을 볼 수 있다.

 

먼저 금이빨을 숯돌같은 것에 긁어 긁힌 자극을 내고 그 위에 용액을 뿌린 후 잠시 기다립니다. 긁힌 자국 선 모양이 지워지지 않으니 금이 맞다고 하십니다. 당연히 금인 줄 알았는데 아닌 경우도 있는가 봅니다. 금이 맞다고 확인이 되니 무게를 잽니다. 

 

금이빨로 선을 그어 긁힌 자국 위에 용액을 뿌려 금인지 확인한다.

 

크라운 안에 남아있는 이빨까지 포함해 중량이 3.0g이 나왔습니다. 사진을 찍어 매입하는 사람에게 카카오톡을 보내고 전화통화를 하시더니 2만원을 주십니다. 금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전화통화로 시세 책정까지 10분이 안 걸립니다. 

 

파절된 금이빨 중량을 재고 있다.

 

이상으로 파절된 금니 팔아본 후기였고, 안에 이가 불순물로 남아있더라도 팔 수 있다는 점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