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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맛집/일상맛나게

정선 먹거리 장어 맛집, 장어탕, 가볼만한 곳, 정선 카페

by Breadpang 2022. 6. 14.

정선-맛집-정선애-장어-먹으러-와요
정선애 장어 먹으러 와요

 

지난 주말 정선으로 여행 갔다가 너무 맛있는 장어집을 발견해서 포스팅합니다. 가끔 장어를 먹을 일은 있었지만 느끼해서 몇 절음 못 먹었는데 겉바속촉에 담백해서 흡입하고 왔습니다. 오늘은 정선 먹거리로 장어구이, 장어탕, 볼거리로 가볍게 산책할 만한 항골계곡, 북평초등학교, 후식으로 갈만한 간이역 나전역 카페 소개해 드립니다.

 

정선은 정말 많은 여행지가 있어 자주 찾는 곳이기는 하지만 먹거리가 저는 좀 부족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곤드레밥, 콧등치기 국수, 황기족발, 정선 5일장 이런 것들이 유명하지만 막상 맛있게 먹고 올 음식이 부족하던 느낌이었습니다. 이번엔 생각지도 않게 장어집을 발견하고 너무 맛나게 먹고 기분이 정말 좋아졌습니다.

 

민물장어 똑똑하게 먹는 방법

 

시중 유통되는 민물장어는 1종 자포니카, 2종 비콜라 말모라타(무태장어)가 있습니다. 자포니카 치어는 마리당 5000원 이상의 가격에 비해 2종 비콜라 말로라타는 100원도 안 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많은 소비자들이 장어종을 모르고 외래종을 사 먹는다고 합니다.

 

외래종 치어도 6개월 이상 우리나라에서 양식을 하면 국내산으로 인정해주고 국내 유통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먹거리 X파일에도 나왔다고 합니다. 자포니카종은 장어 본연의 단백한 풍미와 부드러운 육즙을 가지고 있는 고급품종이라고 합니다.

 

정선애 장어 먹으러와요

 

장어집 입구에서 먼저 장어를 구입합니다. 장어는 1kg에 35,000원이었습니다. 식당 상차림비는 따로 1인당 받는 구조였고, 첫 반찬은 세팅해주고, 두번째부터는 셀프 리필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저는 세명이 가서 3kg을 주문했더니 우선 주방에서 초벌구이를 해주고 테이블 바로 옆에서 먹음직스럽게 직접 구워주는 방식이었습니다.

 

테이블 옆에서 바로 구워주니까 눈도 즐거웠습니다. 원래 장어를 굽는 방법이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초벌구이해 나온 장어를 반으로 자른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세워서 굽습니다. 세워서 구우니까 타지 않고 골고루 열이 전달되는 것 같았습니다. 신기해서 물어보니까 안에 일본 유리로 돼있는 것이 골고루 열을 전달해준다고 하십니다.

 

정선-맛집-장어-맛있게-굽는-방법-구이-3kg
장어 굽는 방법은 먹기 좋게 잘라서 세워서 굽는다.

 

기본 반찬은 양파절임, 생강절임, 명이나물, 백김치, 상추쌈, 고추, 마늘, 쌈장, 장어 찍어먹는 간장 같은 것들이 나옵니다. 저는 이 집의 고추냉이 소스 얹은 양파가 너무 맛있어서 양파 리필을 세 번은 해먹은 것 같습니다. 너무 달지도 않고 쏘지도 않게 황금비율을 잘 맞춰서 자꾸 손이 가는 맛이었습니다. 생강절임도 다른 곳에 비해서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잘 구워진 장어 본연의 맛을 먼저 느껴보기도 하고, 장어를 쌈에 마늘, 고추, 쌈장, 양파 절임 같이 올려먹어도 맛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너무 놀란 건 전혀 느끼하지 않고 겉바속촉에 담백한 맛이었습니다. 정말 맛있어서 장어로 배 터지게 먹어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배는 부르지만 후식으로 장어탕도 너무 궁금하고, 날도 더우니 열무 소면도 먹고 싶어서 하나씩 시켜보았습니다.

 

장어-구이-명이나물-양파절-곁들여-먹기
맛있게 구워진 장어는 양파절임, 명이나물 등과 곁들여 먹는다.

 

장어탕에 장어탕에 부추 가득 들깻가루 가득 아낌없이 들어있고 무엇보다 너무너무 좋았던 것이 직접 뜬 수제비를 넣어준다는 사실입니다. 게다기 수제비 많이 달라고 요청했더니 정말 많이 뜯어 뜯어 넣어 주셨습니다. 가끔 몸보신으로 추어탕 한 그릇 사 먹고는 했는데, 진정한 몸보신은 장어탕임을 이제 알았습니다. 이 집 장어탕이 생각나서 이제 추어탕은 안 먹을 것 같은 맛입니다. 후식용 말고 식사용 장어탕도 있던데, 직장이 이 근처라면 점심 식사 메뉴로 너무 훌륭할 것 같습니다.

 

장어구이-후식-장어탕-열무-소면
장어구이 후식으로 장어탕과 열무소면

 

항골계곡

 

맛있어서 정신없이 먹었더니 배가 너무 불러서 걸어야겠길래 검색을 해보았더니 바로 근처에 항골계곡이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차로 2~3분 거리였는데, 산비탈을 따라 소망의 돌탑이 쌓여있는 곳이었습니다. 찾아보니 1998년 12월 마을 주민들이 옛 탄광촌의 번영이 다시 오기를 소망하며 쌓아 올린 것이라고 합니다. 돌탑 앞으로 지역 주민들이 쓴 것인지 글들이 쓰인 항아리들이 쭉 놓여 있습니다. 

 

항골-계곡-돌탑
항골 계곡 왼편으로 산비탈을 따라 소망의 돌탑이 쌓여있다.

 

많은 암석 부스러기들이 있었는데 풍화작용으로 암석이 작은 크기로 부서져 아래로 떨어져 내리는데, 암석에 있는 틈으로 물이 들어가 얼면 얼음 부피가 물의 부피보다 크기 때문에 암석이 더 벌어지게 되고, 더 커진 암석속에 물이 다시 들어가서 얼면 더 큰 틈이 생기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암석의 틈이 많이 벌어져 아래로 떨어져 내린 것이라고 합니다. 저는 소화시킬 겸 들렸는데 찾아보니 북평 항골계곡 생태탐방로였습니다. 그래서 등산객들이 보였었나 봅니다. 주말 트레킹으로도 많이 찾아오는 곳 같아 보였습니다.

 

북평초등학교

 

북평초등학교는 작은 시골학교 같아 보이는데 산책 후 시원하게 잠깐 휴식하기 안성맞춤이었습니다. 학교 색상도 이쁘고 아기자기하게 칠해져 있고 옆에 숲 아래 흔들의자까지 여러 개가 설치되어 있어서 누워서 하늘을 좀 바라보며 여유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별거 아닌데 잘 먹고 산책하고 하늘 바라보는 여유까지 즐길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나전-북평-초등학교
북평초등학교

나전역 카페

 

정선역과 아우라지역 사이에 간이역 나전역이 카페로 운영되고 있어서 나전역 카페에 들렀습니다. 정말 운 좋게도 플리마켓이 열리고 있어서 구경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왔습니다. 통표 폐쇄기, 소소하게 옛날 간이역에 대해 구경할 거리도 있어서 좋았던 곳입니다.

 

간이역-나전역-승차권-기차역-사진
간이역 나전역이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통표-폐색기-역무원-옷-흑색-전화기

 

신기하게도 엄청 시골이라고 느껴지고 간이역인데 주문방식은 키오스크였습니다. 나전역 크림 커피를 나전역 크림 커피에 크림은 곤드레 크림이라는데 맛은 그럭저럭이었지만 나전역의 아늑한 느낌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시간을 갖게 해 주는 곳이었습니다.

 

나전역-크림커피-맛있게-먹는-방법
우유, 에스프레소, 곤드레크림 3층 구조로 되어진 나전역크림커피는 곤드레크림을 먼저 먹다가 흔들어 섞어 먹는다.

 

이번 정선여행은 그동안 들렸을 때와는 다소 다른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맛집도 발견하고 근처에서 가볍게 산책하며 힐링도 할 수 있었습니다. 정선여행 계획하고 계신다면 장어구이, 장어탕 먹고, 근처 항골계곡에서 산책하며 소화시키고, 북평초등학교도 들려보고, 나전역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간이역 구경도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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