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서는 간장게장 양념게장 맛집하면 소초 심순네간장게장이 제일 맛있는 곳이었어요. 심순네간장게장집은 간장꽃게장정식이나 양념게장은 양념꽃게무침으로 하는 곳이었어요.
돌솥밥이랑 같이 먹고, 반찬도 끝내주는 곳이었는데... 몇 년 전 소리도없이 사라져 그 이후로는 지정면 기업도시 훈이네꽃게장도 가보고 안스게장도 다녀보고했는데 심순네처럼 딱 여기다 하는 곳이 없더라구요.
시내 강변도로쪽에 착한꽃게장집 세트 메뉴가 괜찮다고 해서 주말 점심 먹고왔어요. 주말 점심시간인데 손님이 한테이블밖에 없어서 약간 불안한 마음을 안고 간장게장 양념게장 꽃게탕이 같이 나오는 2인 세트메뉴 주문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메뉴판을 보니 꽃게찜 꽃게수육(스팀찜)이 있던데 무슨 차이인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5월 이벤트로 식사 후 암꽃게 포장하면 한 마리를 더 준다고 홍보하고 있더라구요.
주문하고나서 상은 금방 차려졌어요. 밑반찬은 오뎅볶음, 양배추샐러드에 콘프라이트가 올라가있고, 야채 안보이는 잡채, 김치, 무생채, 옛날 분홍소시지, 부침한장이 차려집니다. 반찬은 정갈한편이고, 야채는 없었지만 당면잡채를 양념게장에 찍어 먹으니 맛있었어요.
착한꽃게장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강변로 553 1층
전화번호: 033-743-0998
편스토랑 류수영 양념게장 게장양념 레시피 보관법 냉동꽃게 손질법
간장게장, 양념게장 모두 꽃게 자체는 싱싱해 보였는데, 맛은 사실 잘 모르겠더라구요. 아무생각없이 주문했다가 암꽃게를 따로 주문할 수 있는거 알고 아쉬웠는데 맛보자마자 그 마음이 바로 사라지더라구요.
간장게장은 비리거나 짜지 않았고, 양념게장은 고춧가루가 너무 굵었는데 제 입에는 일반 돼지갈비집에 나오는 양념게장이랑 비슷했어요. 1인 한 마리씩 먹어야하는데 친구가 안먹는 바람에 혼자 다 먹었네요.
무엇보다 아쉬웠던건 싱싱한 꽃게살을 따끈한 밥과 함께 김에 싸먹는 맛이 있어야하는데 김이 없더라구요. 사실 물어보고 싶었지만, 배달의 민족 배달인지 때문에 좀 분위기가 싸한 듯 싶어 못 물어보곘더라구요. 꽃게탕은 국물이 진하지 않아 그럭저럭이었는데, 꽃게탕에 들어간 꽃게가 제일 맛있었어요.
살도 부드럽고, 내장의 진한맛도 나고.. 오히려 게장보다 꽃게탕 속 꽃게가 더 좋았답니다. 그리고, 꽃게탕 국물 덜어내고 밥 말아서 끓여 먹으니 오늘 먹은 것 중 이게 젤 맛있었어요. 전체적인 맛평가는 그냥 한번 가봤음 되는곳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주변에서 얘기듣고 블로그 찾아볼 때는 꽤 기대를 했는데 말이예요.. 입가심도 하고 맛있는 걸로 분위기 전환하러 카페로 후다닥 가야겠다는 생각뿐이였어요... 다음번에는 헹구동 정미희 사과게장집 한번 가봐야겠어요. 아..심순네간장게장집 넘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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